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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돼야" vs "트럼프 낫다"…中지도부-대중들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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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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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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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대중들의 지지가 엇갈리고 있다.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누리꾼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치뤄지는 만큼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누가 당선되느냐는 초유의 관심사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중 갈등이 톤다운될 수도, 격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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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궁전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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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지도부는 '트럼프 지지' : 공산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트럼프의 재선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사회를 적으로 돌리는 미국의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겠다는 속내다.

중국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공백 상태인 '국제사회 질서 수호자' 자리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하지만 트럼프 집권 전의 미국은 자신들이 '다자주의와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을 배척해왔다. 타 국가들도 미국의 이러한 명분에 동의해 이에 동참했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취임 후 '다자주의 수호자'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 협력 체제을 외면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국제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참여도 거부했다.

중국은 미국의 부재를 틈타 코백스에 참여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백신 공급 기구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이 전 세계 공중보건 위기 대응 협력 체계에 리더로 자리매김 하려는 속내라고 분석했다.

지도부 입장에선 트럼프가 재선돼야 미국이 계속해서 국제사회를 적으로 돌릴 것이고, 부재한 국제 질서 수호자 자리를 중국이 차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무역·외교 등 다방면에서 미국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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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리크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선거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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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누리꾼들은 '바이든' : 누리꾼들이 바이든을 지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트럼프가 싫어서다.

트럼프는 2017년 집권 후부터 무역·기술 등 방면에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는 중국산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을 사실상 무너뜨리는 등 각종 대중 강경책을 펼쳤다.

또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는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19는 중국 바이러스"라며 중국을 맹비난 해왔다.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트럼프의 낙선을 매일 밤 기도하고 있다", "제발 바이든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냐 대중들이 선호하는 바이든이냐, 결과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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