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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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결제대금이 크게 줄었다. 미국 대통령선거(11월 3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과 대선 결과 불복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 조 바이든 후보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관련된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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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결제대금 전월比 반토막…"숨 고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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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결제대금은 128억7943만달러(14조628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228억4101만달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3082건 줄어든 42만6701로 조사됐다.
미국 주식 결제대금이 이렇듯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미국 주식 투자를 늘려왔다.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주춤하긴 했지만,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9월 200억달러도 돌파했다.
투자 열풍이 주춤해진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 불복으로 미국 정치·경제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월 들어 가속화된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세도 투자심리를 꺾었다. 미국에서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유럽 주요국들은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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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단기충격 불가피…바이든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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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대선 이후 정책 방향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선 이후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다. 지난 한달 바이든 당선에 베팅해온 뉴욕증시에게는 충격이다. 그럼에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가 지지율 격차를 줄여온 만큼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 팀장은 "예상 외 결과라는 점에서 단기 충격은 예상되나 일시적일 것"이라며 "기술주 중심 대형주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하나는 바이든의 당선이다. 박 팀장은 "경기부양 기대와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강세장이 기대된다"며 "금리 급등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대응이 관건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약달러 수혜 종목들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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