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동부구치소로 이송된 이 전 대통령은 입감 절차를 마치고 거처를 배정받은 뒤 홀로 저녁식사를 하고 첫날 밤을 보낼 예정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동부구치소 수용자동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첫 저녁식사를 두부 버섯국과 꽁치김치조림, 오복지무침, 깍두기로 하게 된다. 식사가 끝나면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교정 당국은 이 전 대통령의 수형생활과 관련해 앞서 수감생활을 했던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참고해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이 앞으로 생활할 독거실은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 크기로, TV와 거울, 이불·매트리스 등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미결수 때와는 처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변호사 접견이 제한된다. 재판을 받는 미결수는 변호사 접견이 1일 1회 가능하지만, 기결수는 범죄 심각성 등을 고려해 경비 처우를 S1∼S4 등급으로 구분해 접견 횟수를 제한한다.
기결수는 원칙적으로 일반 수형자들과 함께 노역해야 한다. 다만 노역에 투입될 때는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게 돼 있다. 79세 고령인 데다 당뇨 등 지병까지 있는 이 전 대통령은 노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수감 생활 중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동부구치소 내 의료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구치소 내 의료시설로 부족하면 외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을 수도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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