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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부산·대구서 `대면 아트페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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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트부산&디자인`에 출품되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 `Elke in Frankreich III`.


코로나19로 지난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서울 코엑스 개최가 무산됐지만 부산과 대구에서는 대면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트부산&디자인'은 지난 5월에서 한차례 연기해 이달 5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대구아트페어는 12일 VIP 프리뷰로 출발해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아트페어가 성사됐지만 코로나19로 참가 화랑 규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60개 화랑이 참여했던 '아트부산&디자인'은 올해 60개(온라인 참여 10개) 갤러리가 전시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4개 화랑이 부스를 차린 대구아트페어는 올해 69개 화랑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두 아트페어 모두 참여 화랑수는 줄었지만 자연스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해졌다.

올해는 자가격리 규정으로 외국 갤러리들의 참여율이 뚝 떨어졌다. '아트부산&디자인'의 경우 지난해 58개 외국 갤러리가 나왔지만 올해는 22개(온라인 참여 10개)로 줄었다. 대구아트페어 참여 외국 갤러리도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6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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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트페어에 출품되는 야니스 쿠넬리스 `무제`.


두 아트페어의 외형은 줄었지만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작품 수준을 높이는데 치중했다고 강조한다. 우선 '아트부산&디자인'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 갤러리 등 국내 대표 화랑들이 국내외 작가 390명의 작품 2000여점을 펼친다. 대구아트페어에서는 국제갤러리, 학고재, 이화익 갤러리, 갤러리 바톤 등이 국내외 작가 400명의 작품 3000여점을 출품한다.

'아트부산&디자인'에선 오스트리아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눈에 띄며 게오르그 바젤리츠, 알렉스 카츠, 앤서니 곰리 등 대표 작가의 신작을 출품한다. 이번에 한국 아트페어에 처음 나오는 뉴욕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매튜 바니, 키스 해링 등 현대미술 대표주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을 대표하는 조현화랑은 숯 작가 이배의 대형 드로잉과 함께 높이 3m 브론즈 조각과 숯 조각을 한지 바닥 위에 놓는 설치작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아트부산&디자인'은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아트 가구와 오브제 등을 소개하는 디자인 섹션을 강화한다. 또한 방문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품에 숨겨진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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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구아트페어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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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트페어는 구본창, 김창열,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양혜규, 오세열, 이건용 등 국내 유명 작가와 더불어 데이비드 걸스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무라카미 다카시, 알렉스 카츠, 줄리안 오피, 카우스, 토비아스 레베르거 등 외국 유명 작가 작품을 출품한다. 대구 화랑 중 리안갤러리는 이미 크뇌벨, 우손 갤러리는 야니스 쿠넬리스 작품 등을 내세운다. 이번에 대구 출신 원로·중견 작가 60여명을 조망하는 특별전과 대구 청년 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모처럼 대규모 아트페어가 연달아 열려 반갑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두 아트페어간 미묘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외국 갤러리들이 부산에 더 많다면 대구는 구매력이 높은 컬렉터를 내세운다.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은 "아트바젤 홍콩 VIP 행사에 가면 대구 컬렉터들 비중이 높다"며 "대구시에서 코로나19 방역으로 외국 갤러리 참여를 꺼려해 참가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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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아트부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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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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