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유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플로리다 등 경합주를 중심으로 5개 주를 도는 강행군을 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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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결과에 불복한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총기 판매량이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포럼에선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이달 초 미 유권자의 약 56%가 대선 이후 폭력 사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달 30일 총기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 버스를 포위한 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민주당은 당초 오스틴 인근에서 열기로 한 유세를 취소했다.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번화가에서는 일부 상점들이 가게 유리창을 합판으로 막는 공사를 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시위대가 약탈에 나설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탓에 우편투표가 급증해 예전 대선과 비교해 개표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이미 불복 시나리오를 준비해 주변 측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인터넷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일 밤에 개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우세를 보이면 바로 승리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바이든에게 따라잡혀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과 함께 여론을 선동, 불복 선언을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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