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대장정 종착점
3일 0시부터 투표 개시
바이든 여론조사 우위
트럼프 대역전극 기대
대선 불복ㆍ소요 우려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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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의 46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3일(현지시간)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1월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서 출발한 22개월의 대장정이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로 종착점에 닿는 것이다.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에서 시작해 주별로 오전 5~8시부터 오후 7~9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이 현실화하면 수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삼수 끝에 대선후보직을 꿰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간 양자대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기치와 재임 중 경제 성적표를 무기로 ‘4년 더’를 호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염병 대응 실패론을 집중 공략했다. 미국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내세워 ‘반(反)트럼프’ 세 규합에 총력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패권국’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서도 판이한 해법을 제시해 대권의 향배는 전 세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은 의회의 상·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의회 권력의 재편이란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에선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의 경우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지는 곳들이 있어 승부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여론조사에서 졌지만 선거 당일 승리한 ‘어게인 2016’을 노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굳히기’에 주력하는 선거전을 전개했다.
올해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대거 사전투표를 택하는 바람에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29분 현재 9536만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쳐 역대 최고인 4년 전 4700만명의 배를 넘었다.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가 6048만명, 사전 현장투표자가 3488만명으로 집계됐다.
개표 초반부터 한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생기면 승리 확정 선언이 빨라지겠지만 경합주를 중심으로 승자를 결정짓기 어려운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 ‘당선인 공백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우편투표가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면서 대선 패배 시 소송전 등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해 대선 후가 더 문제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 경우 미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지고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속에 소요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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