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크리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리크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민주당 상징색인 파랑 물결)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45포인트(1.60%) 뛴 2만6925.0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0.28포인트(1.23%) 상승한 3310.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02포인트(0.42%) 오른 1만957.61에 마감했다. 애플은 0.1%, 페이스북은 0.7% 내렸고 아마존은 1% 넘게 빠졌다. 반면 테슬라는 3% 이상 뛰었다.
━
"美상원도 민주당 장악 확률 80%"…'슈퍼 부양책' 기대
━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6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미국 지상파 ABC 계열의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상원의 과반 의석을 장악할 확률을 76%로 봤다.
또 다른 선거 예측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는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84%라며 예상 의석 수를 민주당 52석 대 공화당 48석으로 제시했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을 확보하고 있다. 상원 전체 100개 의석 가운데 약 3분의 1인 33석과 의원 사망과 은퇴에 따른 2석 등 총 35석(공화당 현직 23석, 민주당 12석)이 이번 선거에서 주인을 다시 찾는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의석 2개와 공화당 의석 최소 10개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상원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그 중 하나다.
하원에선 민주당이 여유있게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민주당의 하원 과반 장악 가능성을 97%로 제시했다. 하원은 이번에 435석 전원을 새로 뽑는다. 지금은 민주당이 232석, 공화당이 198석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백악관 뿐 아니라 상·하원까지 석권한다면 그동안 당 차원에서 추진해온 2조 달러(약 2300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부양책이 처리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을 이미 통과한 이 부양안은 주정부 등 지방정부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에 가로막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20일까진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과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통과가 어려울 순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美 제조업 경기 2년래 최고치…경기선행 PMI 껑충
━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9.3으로 전월(55.4) 대비 큰 폭 상승했다.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6.5(마켓워치 집계)도 크게 뛰어넘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 선행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美대선 후 혼란 우려에 WTI 3% 급반등
━
국제유가도 급반등했다. 미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일부 세력이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기름 등에 대한 사재기 공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2달러(2.8%) 오른 36.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4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3.4%) 뛴 39.24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4시46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94.0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80달러(0.9%) 상승한 1896.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