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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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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대선 앞두고 지표 호조…다우 1.6%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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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와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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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6,9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포인트(1.23%) 오른 3,310.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2포인트(0.42%) 상승한 10,957.6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합 주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빠르게 승리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다 우편투표를 둘러싼 법적인 다툼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주에 3월 이후 최악인 5~6%대 하락률을 기록한 만큼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이 제기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4에서 59.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6.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2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상황은 악화했지만 경기 부양책에 대산 기대감 덕에 상승 요인이 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전국 단위 봉쇄 정책을 내놨다.

다만 대부분 국가에서 학교가 계속 문을 여는 등 봉쇄 조치의 강도가 올해 초보다는 약하다는 점과 재정 및 통화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회의에서 12월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이 이번 주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온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3.39% 올랐고, 에너지도 3.67% 상승했다. 기술주는 0.34% 올랐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만약 불분명한 대선 결과 등 또 다른 큰 불확실성이 닥친다면 또 한 번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지금 증시는 향후 두 달 등 앞으로 양호하게 상승할 준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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