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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美 대선 앞두고 빅테크株 매물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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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후 증시 불안정 지속…위험자산 비중 확대 기회일 수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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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경제지표 호전을 기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독점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형 기술주는 부진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 우려속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2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2016 년 미 대선 전일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시 미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CNN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확률이 78% 에서 91% 로 높아졌다라고 보도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힐러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 증시는 5~7% 상승을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5~10%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블루웨이브'(민주당이 대통령 당선 및 의회 상·하원 모두 장악)가 현실화 될 경우 규제 강화 우려가 있던 금융주가 하락하기도 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이날 미국 증시 역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승리 가능성이 6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승리 가능성은 36% 로 전망되자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지수가 5% 내외 상승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 기술주는 부진 했다. 독점 금지법 등 규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0.08%)은 오는 10일 자체 칩 기반 맥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영향이 제한되며 규제 강화 우려에 하락했다. 최근 활성 사용자 둔화 우려를 언급하며 급락했던 트위터(-4.57%)는 오늘도 매물 출회되며 하락했다. 페이스북(-0.67%)도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마존(-1.04%), MS(-0.07%), 알파벳(+0.51%) 등 여타 대형 기술주도 바이든 후보 당선 시 독점 금지법 강화 우려 속에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하거나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전날 우리나라 증시는 유럽의 경제 봉쇄 확대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 대선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양호한 수출입 통계 및 견고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미 증시에서 규제 강화 우려가 높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 되며 나스닥이 부진한 점,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매물 출회되며 미 대선 이슈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 확정 전까지는 증시가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 43대 미국 대선은 선거일(2000년11월7일) 이후 35일 만에 조지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의 수개표 재개를 명령한 주대법원의 결정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으로 대통령 선출 확정까지 증시 불안은 지속됐다. 당시 35일간 S&P 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14.2%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도 각각 1.9%, 12.4% 떨어졌다. 이러한 과거 사례 감안 시 제 46 대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 확정시까지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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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출 확정 후 증시가 안정되는 만큼 위험자산(성장주) 비중 확대를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과거 미국 대선 전후와 금융지표의 방향성에 일정한 관계가 나타났다. 199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3번이다. 대선 직전 2개월 간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지수가 상승한 반면 대선 이후 11~12월 동안에는 증시와 달러지수가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결국 제 46 대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 선출 확정을 위험자산, 성장주 비중 확대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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