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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날 밤 '승리 선언' 가능성에 바이든 캠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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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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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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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밤 조기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양 후보 진영 간 신경전이 첨예해지고 있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 승자로 선언될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에 어떤 말을 하던 간에 그게 사실에 근거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에 명백히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승리를 단언할 수 있을 만큼 결과가 명쾌하지 않을 것이고, 조기 승리 선언을 한다 해도 신빙성이 없단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 등 개표에서 앞서나가면 당일 밤 승리를 선언하는 구상을 측근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되레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소송전도 불사하겠다고 한 상태다.

저스틴 클락 트럼프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이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진 게 아니냐"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찍는 대선 당일 투표가 변화를 만들고 승리로 이끌 거라는 걸 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신기루로 치부, 대선 당일의 개표 결과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캠프 측은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경우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겼던 지역에 더해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이 3개 주를 빼앗으면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사전투표 소인이 찍혀 있으면 대선 당일로부터 3일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한다. 바이든 캠프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도 대선 당일 밤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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