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뒤집기’ vs 바이든 ‘굳히기’…경합주 돌며 막판 ‘총력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투표 전날 4개주 5곳 유세

“바이든 선출은 위선자에 정부 넘기는 것”

4년전처럼 미시간에서 레이스 피날레

바이든,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주력

“분열의 대통령직 종지부 찍을 기회”

유세현장에 레이디가가 등장 세몰이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참석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모습(위쪽)과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공항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EP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선거 승리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선거 당일 현장 투표에서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기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4개 주를 종횡무진하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호소했고, 바이든 후보는 마지막까지 변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전날에도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5개 주를 돌면서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모두 선거의 승패가 걸린 핵심 지역들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세확산을 꾀함으로써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유세지인 노스캐롤라이나 페이어트빌 공항 유세 현장에서 바이든 후보를 공격하면서 동시에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을 위한 투표는 여러분을 경멸하는 사람과 아이들의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꿈을 뺏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열쇠를 넘겨주는 것”이라면서 “또한 바이든을 위한 투표는 당신을 침묵시키고 검열하고 처벌하려는 세계주의자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부유한 자유주의 위선자들에게 정부 통제권을 넘겨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 아니라면 나가서 투표하라”면서 “그것이 내가 요청하는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참여가 높은 사전 투표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선 당일 현장 투표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레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4년 전 대이변의 기적의 재연을 바라는 희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집중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2.9%포인트 우위를, 오하이오에서는 1.4%포인트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드라이브인(Drive-in)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 나라를 분열시킨 대통령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변화를 위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나라를 바꿀 힘은 당신들의 손에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제 짐을 싸서 돌아가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해 “내가 당선이 되면 파우치 박사를 고용하고, 트럼프를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하이오 집회를 마친 뒤 표심 잡기에 주력해 온 펜실베이니아로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도 펜실베이니아 외곽에서 유세전을 펼치면서 펜실베이니아를 둘러싼 두 후보의 ‘맞불 유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피츠버그에서 열린 바이든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팝스타인 레이디가가가 유세에 동행, 직접 공연을 하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캠프의 팀 머토 공보국장은 레이디가가의 유세 동참 계획이 발표된 지난 주말 “수압 파쇄법 지지자인 레이디 가가와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인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들을 업신 여기는 것”이라면서 비판한 바 있다. 손미정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