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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많은 분야에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모두 술은 입에 대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둘 다 자신이 한평생 술을 입에 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금주자"라고 전했다.
NYT는 "이는 한때 술을 많이 마시는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정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 증거"라며 "대중의 감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휴대전화와 SNS 시대에서 후보와 선거운동 보좌관, 기자들 모두 술을 더 적게 마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입법과 거래 등 그 어떤 사회적 교류 자리에서 술이 빠지는 법이 거의 없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리처드 닉슨, 린든 존슨, 마틴 밴 뷰런 등이 술을 좋아하기로 유명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생각해 40세 생일 이후부터는 술을 끊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금주를 유지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워싱턴과 뉴욕에서 각자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절제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금주자가 된 배경에는 둘 다 가족과 친척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었던 경험이 자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 작가들에 따르면 경쟁심이 강했던 그는 아버지가 형의 음주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애틀랜틱시티에서 카지노를 운영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스카치를 마실 때 그는 다이어트콜라를 마셨다.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바이든 후보도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족 중에 알코올 중독자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호사 시절 워싱턴에서 집이 있는 델라웨어주로 매일 통근했기 때문에 술자리를 별로 즐기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술을 마시지 않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가끔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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