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예상 '美대선 결과' 3대 시나리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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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되면서 그 결과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지, 아니면 집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에 따라 미국 국내는 물론 아시아·유럽 등 국제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영국 BBC방송의 북미담당 에디터 존 소펠은 이번 미 대선결과에 대해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실현되더라도 난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바이든 낙승(Biden wins with ease) : 소펠이 제시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그동안 실시된 대선후보 간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는 경우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당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투표일을 1~2주 가량 앞두고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 4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일관되게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특히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다 준 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소펠은 "여론조사 결과가 맞다면 바이든 후보는 오늘밤 편안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충격적 승리(Shock win for Trump) : 두 번째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경우다.
이와 관련 소펠은 주요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등 2곳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곳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중남미 출신 이민자,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서부의 백인 노동자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펠은 "오하이오·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버지니아주 등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지지자들을 볼 수 있었다"며 "선거 유세에서도 바이든 후보(77)보다 3살 어린 트럼프 대통령(74)이 훨씬 활기차고 씩씩해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도 4년 전 대선 때처럼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 바이든 압도적 승리(Shock landslide win for Biden) : 세 번째는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 이상의 큰 득표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되는 경우다.
이번 대선 투표를 앞두고 미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고, 사망자도 하루 1000명 넘게 늘었다. 또 지난주 미 증시 주요지수는 5~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3월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경제'를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유권자들로부터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엔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여파로 경제 분야의 경쟁력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펠은 우편투표를 비롯한 이번 대선 조기투표 참여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바이든이 주요 경합주 뿐만 아니라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조지아주와 심지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승리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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