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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더 알뜰해진 알뜰폰…5G, 3만원 중반대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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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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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단말기에 알뜰폰으로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가장 좋은 안인 것 같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언으로 화제가 된 알뜰폰 요금제 요금이 한층 더 낮아졌다. 5G 요금제가 9GB는 3만원대 중반에, 200GB는 5만원대 초반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이폰12를 자급제로 사는 고객이 늘면서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요금이다 보니 자급제를 통한 알뜰폰 사용자 시장을 한층 키우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은 무약정 이용자가 대부분이어서 한두 달 내에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대가 인하를 요금제에 반영하면 곧바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가 새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기존 요금제에서 할인받는 방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족 결합 할인과 각종 혜택을 고려하면 이동통신 3사를 이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 개인들은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 양을 고려해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본 후 가입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이통 3사 대비 최대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했다고 3일 밝혔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을 말한다. 정부와 망 의무 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이번 협상에서는 5G 이동통신 요금제와 롱텀에볼루션(LTE) T플랜,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인하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번 대가 인하로 현재도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는 알뜰폰이 더 많은 사용량을 제공하면서도 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통사가 아닌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사는 비중은 10%를 넘어섰다.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허브를 새로 단장하고 카드사 할인 서비스 출시를 유도하면서 알뜰폰 요금제에 월 1만원 이상의 카드 할인을 결합하는 요금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도매대가 인하의 핵심은 5G 요금제 도매대가 인하다. 5G 요금제는 SK텔레콤 5GX 플랜 중 9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5만5000원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을 기존 66%(3만6300원)에서 62%(3만4100원)로 낮췄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에 3만6300원을 내던 것에서 앞으로는 3만4100원만 내면 된다. 알뜰폰 사업자가 약간의 마진을 붙이더라도 3만원대 중반에 9GB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00GB를 기본 제공하는 7만5000원 요금제의 SK텔레콤 몫도 기존 75%(5만6250원)에서 68%(5만1000원)로 낮아졌다. 알뜰폰 사용자가 5만원대 초반에 200GB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가 많은 LTE 요금제 대가도 0.5~2%포인트 인하됐다. 데이터 4GB를 기본 제공하는 T플랜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은 52.5%(2만6250원)에서 51.5%(2만5750원)로,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SK텔레콤 몫은 기존 62.5%(4만3125원)에서 62%(4만2780원)로 낮아졌다. 다만 사용자가 많은 11GB+일 2GB 도매대가는 50%(3만2945원)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 일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가 요금 상품에 주로 적용하는 종량제 도매대가 데이터도 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음성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인하율은 음성 42.4%·데이터 22.7%로, 작년(음성 17.8%·데이터 19.2%)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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