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대한 부정적 반응 삼가고 선거 결과에 촉각"
"누가 되더라도 중국 지원으로 버틸 수 있단 시그널 보내"
"바이든 당선 후 새로운 미 행정부와 협상 대비하는 과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26.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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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대선에 관해 언급하며 "김정은은 트럼프 당선을 바라지만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은 바이든이 미국 대선 후보 마지막 토론에서 세 차례 김정은에 대해 '불량배(thug)'라고 불렀으나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 바이든의 불량배 언급에 '미친 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고 맹비난한 것과 대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고 존엄에 대해 모독하면 즉시 반박 성명을 내거나 외교적인 항의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침묵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도 그만큼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물론 북한으로서는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북핵 스몰딜이라도 하면 가장 좋다"며 "대신 북한은 바이든이 당선되더라도 바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바이든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삼간 채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새롭게 등장할 미 행정부에 미국이 다시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나서더라도 중국의 지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과의 신냉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을 이용하여 미국이 자신과의 핵 협상에 나설 수 밖에 없도록 압박하고자 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바이든 행정부에게 북한과 빠른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최근 김정은의 움직임은 바이든 당선 후 새로운 미 행정부와의 협상을 대비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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