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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선택]대선 막 올랐지만…법정 다툼 여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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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승부 시 불복 가능성 작지 않아

트럼프는 "변호사들과 협력" 이미 예고

뉴시스

[그랜드래피즈=AP/뉴시스] 미국 대선날인 3일(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제럴드 R. 포드 국제공항에서 연설 중인 모습.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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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올린 가운데 두 후보 중 한 명이 결과에 승복하기까지 험난한 법정 다툼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소송을 예고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및 각 당은 저명한 변호사들을 영입해 격전지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 준비하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승자를 확정한 2000년 대선 이후 양당은 대선 불복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플로리다주 개표 논란이 일자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이 재검표 중단 결정을 내리자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했다.

이번 대선에서 한쪽이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는 한 이런 법정 다툼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규정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예고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후 3일 안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분류해 개표 결과에 포함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우편투표와 관련해 수차례 사기라며 반감을 드러내 왔다.

펜실베이니아는 만일의 사태를 예상, 대선일이 지나서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를 다른 투표용지와 분리해 보관할 방침이다. 미네소타주도 법원 명령으로 늦게 도착한 용지를 다른 용지들과 일단 분리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주 법원이 허가한 부재자 투표 마감 시한 6일 연장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선거가 끝나자마자 그날 밤 바로 변호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약 1억명이 사전투표(현장 조기투표 및 우편투표)에 참여한 만큼 어떤 혼란이 일어날지는 쉽사리 예상할 수 없다.

AP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선거 관련 소송이 약 300건 접수됐다.

우편투표와 관련해 주마다 유효표로 인정해주는 도착 시한과 투표용지 개봉 시작일이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는 도착 즉시 개표 절차에 돌입했지만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까지 개봉하지 않는다. 대선 다음날부터 개표에 들어가는 주도 있다.

이로 인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유효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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