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5일만에 또 호남 찾은 김종인, 이번엔 광주서 '만세삼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the300](종합)

김종인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머니투데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 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또 다시 호남을 찾았다. 지난 29일 전주를 방문한 지 5일만이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호남 민심을 '저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를 찾아 호남 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 동행 국회의원'과 광주시 기초단체장 간 정책 협의에 참석해 "경제와 사회, 문화적 전통이 깃든 호남 지역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 소속 의원이나 단체장들이 없다 보니 여러가지 노력들이 잘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도 있다"며 "우리의 노력과 진심은 행동과 실천으로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29일에도 전라북도 도청을 방문해 "우리 당은 호남권 예산정책협의를 개최에 48명의 호남 동행 국회의원단 발족, 호남 발전기금 조성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이 미래형 일자리 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당의 입장도 재차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5·18민주화운동 특별법'에 대해 "법을 만드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엔 당의 과거 5·18민주화운동 관련 망언 등에 대해 사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당 대표가 5·18 민주묘지에서 울먹이며 무릎을 꿇은 것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머니투데이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한다. 서울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호남 출신으로 분류되는 만큼 호남 민심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호남 지역 지지율을 끌어오는 작업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서울 보궐선거와 관련해 "호남 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저한테 말한다"며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볼 것 같으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 지역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 통합에 노력한다고 실질적으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