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최근 여론 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는 등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대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 투표(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했으며, 50개 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 방식과 개표 종료 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 차관이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간 화상 방식을 통해 거시경제금융 부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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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50분 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시간(개표율 10%, 득표율 57.1%)과 조지아(28%, 56%)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71%, 52.1%)와 뉴햄프셔(9%, 57%), 오하이오(53%, 54.4%), 텍사스(54%, 51%), 펜실베이니아(7%, 77.1%) 등에서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주요 지역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합 중이다. 개표율에 따라 승패가 계속 뒤바뀌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경우 패한 후보가 불복 선언을 할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은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외 리스크(위험) 지속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지역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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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코스피는 2350선 안팎으로 움직이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안갯속인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 때문이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 여부가 주요 관건”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선 불복 이슈 발생 시 (미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국면과 맞물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 대선 결과가 나오는 5일 기재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서 미국 대선 관련 국내ㆍ외 경제ㆍ금융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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