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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IMF 경고'에도 “비트코인 계속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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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1년 4월 엘살바도르 푼타 로카에 있는 한 시장에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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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가상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고 비트코인 5968개를 보유한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이 나라가 그 비중을 축소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공공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IMF로부터 14억 달러, 우리 돈 2조 291억원 상당의 구제금융을 확보했습니다.

IMF는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공공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활동과 거래, 구매가 제한될 것이며 민간 부문이 비트코인을 자발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는 법률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IMF의 이 같은 공표 바로 다음 날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스테이시 허버트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 국장은 엑스(Xㆍ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여전히 법정 통화로 유지되며 엘살바도르는 전략 비트코인 비축을 위해 이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밝힌 건 IMF로부터의 구제 금융 이후 엘살바도르 내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하락한 것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 주도로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이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2022년 11월 전후 60%의 손해를 봤으나 최근 '트럼프 효과'로 인한 가격 급등으로 90% 이상의 수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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