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7일부터 증상...함께 식사한 2명 추가 확진
방역당국 "10월 26일 장례식 참석자는 진단검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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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취재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 기자 1명이 이달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시 해당 장례식장에는 1,000명 이상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진자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방문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진행한 식사 모임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방대본은 불특정 다수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0월 26일 장례식장 출입구 주변 방문한 이는 증상 유무 없이 검사받으라고 안내했다”며 “해당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장시간 그 장소에서 활동했던 만큼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집단 감염 여파가 계속되는 추세다. 방대본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성남시 중학교 및 헬스장 관련 사례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1명, 서울 36명이다. 학교 관련 사례가 총 7명이고, 그 외 추가 전파 사례가 50명이다. 서울의 한 음악 교습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를 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13명, 강사 3명, 가족 및 지인 등이 7명이다.
강남구의 ‘럭키사우나’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구로구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확진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48명이다. 경기 광주시의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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