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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정청래 "이명박 적반하장의 진수…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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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인정하지 않는데 용서 하나" 사면 주장 비판
한국일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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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수감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줘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17년 형을 받고 재수감한지 하루만에 사면 운운은 세기적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면은 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용서를 해주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죄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무슨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나를 구속할 수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는 없다'며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거론했다. △BBK와 면죄부를 주었던 당시 검찰에 대한 수사, △BBK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보았던 이들에 대한 보상, △집권 당시 민간인 사찰 등으로 고통 받은 이들에 대한 사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고 손실에 대한 입장표명 등이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씨에 대한 사면을 주장하기에 앞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재심 청구와 그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며 "정봉주가 나서서 이명박 사면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울림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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