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사진=AFP |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 10곳 중 9곳에서 승리를 확정짓거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등 다수 주가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대선 후까지로 연장해 판세가 바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20분경(한국시간 오후 4시20분)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지지해준 수많은 미국인에게 감사하다"면서 "오늘 밤에 큰 파티를 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이번 대선은 완전히 이겼다.(Frankly we did win the election) 표 계수 작업을 그만하라고 말하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가장 중요하게 펜실베이니아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겼다"고 말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 마이크를 돌렸다. 펜스 부통령 역시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 우리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오전 2시20분경(한국시간 오후 4시20분)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있다./사진=AFP |
바이든 후보도 승리를 장담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새벽 12시30분(동부시)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우리는 승리로 가고 있고 우편투표 등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사전투표, 우편투표를 포함해서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의 결과를 봐야할 것"이라면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새벽 12시30분(동부시 기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아내 질 여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
이날 AP와 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투표 마감 직후 '레드 스테이트'로 분류됐던 주들에 대해 속속 트럼프 대통령 승리 선언을 했다.
△인디애나(이하 선거인단 수 11) △테네시(11) △미시시피(10) △미주리(10) △앨라배마(9) △사우스캐롤라이나(9) △켄터키(8) △루이지애나(8) △오클라호마(7) △아칸소(6) △캔자스(6) △유타(6) △네브래스카(5) △웨스트버지니아(5) △아이다호(4) △알래스카(3) △몬태나(3) △노스다코타(3) △사우스다코타(3) △와이오밍(3) 등이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로 여겨졌던 플로리다에서 승기를 잡은데 이어, 개표 초반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이던 경합주들도 하나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미 언론들은 개표 상황이 끝나지 않은데다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장한 주가 23곳(워싱턴DC 포함)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경합주 일부는 결국 '빨간색'으로 바꿨다.
이렇게 △플로리다(29) △오하이오(18) △아이오와(6)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선언됐다. '공화 텃밭'이지만 격전지로 분류됐던 △텍사스(38)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NYT의 경우 미 동부시간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승자를 선언하지 않은 경합주는 북부 '러스트 벨트' 위스콘신(10)·미시간(16)·펜실베이니아(20)와 '선 벨트' 애리조나(11)·노스캐롤라이나(15), 이 외에 조지아(16) 등이 있다. 이 중 애리조나를 제외하곤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세하다.
이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추정하면, 기존 '레드 스테이트'에 유력·확정·우세 경합주까지 합해 총 300명 안팎이 된다.
황시영 기자 apple1@,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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