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개표에 시간필요" 발언에 반박
초접전 된 대선...펜실베이니아 결과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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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새벽 백악관에서 긴급히 가진 연설을 통해 "사실상 우리가 승리를 거뒀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대선일인 3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연방대법원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대선 승리 여부를 두고 바이든 후보와 법적공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시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한 긴급 연설을 통해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며 "상대방이 우리를 따라잡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예상보다 큰 격차로 이기고 있다"고 자신의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주와 내가 승리를 거둘 다른 주들까지 합치면 우리가 얼마나 큰 격차로 이겼는지 볼 수 있다. 12표 차이로 이긴 수준이 아니지 않냐"며 "애리조나에서도 반전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우리가 승리한 텍사스의 결과가 제대로 확정발표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 결과가 확정 발표가 되지 않은 건 망신거리다. 사실상 내가 이긴 게 맞다. 이는 중요하고 중대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우편투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방 대법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갈 것이며, 시간이 지난 후 투표소가 문 닫은 뒤 도착한 투표를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들을 우리는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승을 거두었다면서 곧 자신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그들이 선거를 빼앗아가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투표 종료 이후에도 우편투표 용지를 6일까지 받기로 한 펜실베이니아주를 의식한 듯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엔 표를 던질 수 없다"고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연설은 앞서 바이든 후보가 "대선은 승리로 가고 있다"며 개표결과를 모두 봐야한다는 발언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정이 지난 0시 40분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입장을 발표하며 "대선 결과는 아직 알수없으며, 모두 인내심을 가져야할 것"이라며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까지 주요경합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접전지로 알려진 플로리다와 함께 주요 경합주로 알려졌던 오하이오와 텍사스 등에서 승리를 거뒀고,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지역 경합주 개표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앞서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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