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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뉴욕증시, 美대선 혼전에도 기술주 랠리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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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 대선이 혼전 양상을 보이는 데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47포인트(1.51%) 상승한 27,894.5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37포인트(2.0%) 오른 3,436.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19포인트(2.99%) 급등한 27,894.5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큰 폭 앞섰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아직은 혼전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바이든 후보가 2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선을 위해서는 270명의 선거인단이 필요하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은 아직 접전 양상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이 중 네바다와 위스콘신,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다.

남아 있는 개표가 대체로 우편투표인 것을 고려하면, 바이든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시간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우편투표 개표 등으로 바이든 후보가 역전했다.

저널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핵심 경합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서 나가면서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조만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다만 상원은 공화당이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다.

저널에 따르면 현재 확정적인 상원 의석 구도는 47대 47 동률이다. 접전 지역에서 대부분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는 가능성은 줄어든 셈이다.

선거 결과가 당초 우려했던 혼조 양상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특히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 강세가 가파르다. 장 초반 페이스북은 6% 내외, 아마존은 4%, 애플은 2.5%가량 각각 상승세다.

상원의 공화당 우위가 예상되면서, 고수익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가파른 증세 위험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캘리포니아주의 주민투표에서 우버와 리프트 등의 운전기사를 근로자가 아닌 독립사업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킨 점도 해당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버 주가는 10% 이상 급등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의회의 구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이자율 담당 대표는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보이자 상황이 뒤집어졌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나눠진 정부가 경제에 미칠 위험을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더 많은 부양책을 얻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37.85달러에, 브렌트유는 0.83% 오른 40.04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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