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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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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대선 주시 속 기술주 랠리…나스닥, 3.85%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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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jsmoon@yna.co.kr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르며 상승했다.

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7,84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1,590.7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차기 대통령 및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넉넉하게 앞섰던 것과 달리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도 명확한 승자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쳐졌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 주로 여겨졌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자 증시는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주요 외신들은 약 5~6개 주를 아직 명확한 승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접전 주로 분류하고 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중 미시간과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앞서있으며, 현 상태대로 이들 주만 잡아도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전망이다.

늦게 개표되는 표가 대체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우편투표라는 점도 고려하면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는 진단이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오후 자신이 승리할 것을 믿는다면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시장도 조만간 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때 800포인트 이상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려했던 대로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소송전을 개시하면서 증시의 강세 폭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캠프는 접전 지역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일부 주에서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도 겹치면서 이번 대선의 승자가 곧바로 확정되기는 어려워졌다.

또 다른 중요 변수였던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진단했다.

백악관이 주인이 바뀌더라도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민주당이 의회까지 석권하는 '블루웨이브'는 어려워진 셈이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민주당 석권 시 우려됐던 공격적인 증세도 어려워질 것이란 점도 부각되는 양상이다.

특히 주요 기술기업들 주가는 의회가 분절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으로 큰 폭 올랐다.

소셜미디어 등 기술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 도입 우려가 경감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또 민주당의 증세가 고수익의 대형 기술기업을 표적으로 할 가능성도 컸던 만큼 이에 대한 불안도 줄었다.

이밖에 대선과 함께 실시된 캘리포니아주의 주민투표에서 우버와 리프트 등의 운전기사를 근로자가 아닌 독립사업자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킨 점도 해당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약 8.3% 급등했고, 우버 주가는 14.5%가량 치솟았다. 애플 주가도 4.1% 올랐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4.25% 급등했고, 기술주도 3.8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36만5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60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8에서 56.6으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57.5에도 못 미쳤다.

상무부는 지난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4.7% 줄어든 63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36억 달러보다 많았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0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56.9로, 전월 확정치 54.6에서 올랐다.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56.0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의회의 구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이자율 담당 대표는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보이자 상황이 뒤집어졌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은 나눠진 정부가 경제에 미칠 위험을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더 많은 부양책을 얻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82% 하락한 29.57을 기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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