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커다란 신용 영향 줄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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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관련,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며칠간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해 “커다란 신용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은 이날 투자자 대상 노트에서 “승자를 가리기 어려운 형국으로, 결론까지 수 일이 소요돼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기에 적은 거래량은 시장 움직임을 과장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주요 미 언론은 미시간·위스콘신의 승자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로 예측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재검표 등을 요청키로 해 승자 공식 발표는 지연될 전망이다.
블랙록은 대선 승자 못지 않게 상원 개표 결과에 주목했다. 재정 정책이 미 경제 성장 경로의 핵심이라고 봐서다. 바이든 후보가 이겨도 민주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상원 다수당은 공화당 유지한다고 보는 것이다.
블랙록은 “의회를 양당이 나눠 가지면 민주당이 대규모 부양책 등 정책 이행 우선 순위를 시행하는 게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는 여전히 유망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아시아 지역 신흥시장 자산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걸로 봤다. 무역 여건이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면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어 이 지역 자산이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무디스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즉각적인 선거 결과의 부재가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지만, 미 당국이 결국은 의미있고 지속적인 신용 영향을 일으키지 않고 법치 프레임에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개표 지연과 결과에 대한 분쟁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선 일찌감치 치열한 혼전과 특정 후보의 불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핵심 경합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내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2시 25분께엔 일각에서 우려한 ‘조기 승리 선언’을 실제로 감행했고, 우편투표에 대한 법정소송 의사도 밝혔다.
무디스와 다른 신용평가사들은 선거 결과와 이를 둘러싼 분쟁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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