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장기화 양상…美·韓 증시는 상승세
바이든·트럼프 수혜주 엇갈려…친환경주↑
불복 일부 반영돼…실적·금리 추이 살필 듯
"단기 혼란…4분기 실 적호전 섹터로 이동"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시작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했다. 2020.11.05.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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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유자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 대선 분위기가 바뀌며 국내 수혜주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불복 가능성 등을 일부 반영했다고 보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과 공화당의 상원 다수 유지 조합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당분간 리스크를 지켜보며 불안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개장했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오전 10시 현재 1.59% 오른 2394.72를 가리키고 있다.
미 대선 개표 막바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 213명과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중이다.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57명, 바이든 후보는 17명 남았다.
미 유력 언론들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대체로 ▲펜실베이니아(20) ▲노스캐롤라이나(15) ▲조지아(16) ▲애리조나(11) ▲네바다(6) ▲알래스카(3)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이어 조지아를 상대로 한 세 번째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는 모두 경합 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 제기에 따라 미 대선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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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장기화 전망에…코스피 불안한 상승세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파를 유지할 전망에 따라 민주당 의회 장악시 규제 대상인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여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0.21포인트(3.85%) 뛴 1만1590.7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4.28포인트(2.2%) 오른 3443.4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상승한 2만7847.66에 장을 마감했다.
미 대선 분위기가 바뀌면서 수혜주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바이든 후보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전날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우세에 급락했으나, 바이든 우세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인터넷, 5G 관련주들은 상승폭을 되돌리는 움직임이다.
반면 전날 인터넷 관련주로 강세를 보였던 네이버(-1.17%), 카카오(-0.56%)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오이솔루션(-3.46%), 서진시스템(-4.83%), 에이스테크(-4.71%) 등 5G 관련주들도 하락세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남북경협주도 급락하고 있다. 아난티(-8.2%), 신원(-6.1%), 일신석재(-6.57%), 현대엘리베이터(-3.92%) 등이 하락 중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137.7원)보다 7.7원 내린 1130.0원에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357.32)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6.97)보다 6.40포인트(0.77%) 오른 833.37에 출발했다. 2020.11.05.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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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대선 불복' 반영돼…향후 기업 실적 중요"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우위의 상원이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의 규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며 "부양책과 달러 약세, 금리 상승 기대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오는 4분기, 내년 기업 실적이나 금리 추이 등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곧장 미국의 기준금리 등을 결정 짓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경기완화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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