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영란은행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4일(현지시간) 11월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영란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지난 3월 10일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19일 특별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추가 인하했다.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일주일 뒤에 열린 3월 정례회의를 포함해 이후 여섯 차례 열린 MP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를 계속 동결해왔다. MPC는 국채 보유채권 잔액을 추가로 1500억 파운드(약 219조원) 늘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보유채권 잔액은 7450억 파운드(약 1093조원)에서 8950억 파운드(약 1313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다시 말해 양적완화 재개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데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 미래관계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란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이는 3월(-9.5%) 전망치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수치다. 4분기 성장률은 -2%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7.25%로 이전 9%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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