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P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주요 경합주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참 볼만하다! (What a spectacle!)"라며 조롱했다.
5일(현지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에서 "한 사람은 미국 역사상 가장 사기적인 선거라고 말한다. 누가 그리 말했나? 현직 대통령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라이벌(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은 트럼프가 선거를 조작하려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미국의 선거와 민주주의"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이틀이 지난 이 날까지도 당선인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경합주의 개표 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뒤바뀔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변호사들이 '의미 있는 접근(meaningful access)'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인가"라면서 "이미 우리 (선거) 시스템의 진실성, 대통령선거 그 자체로 훼손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 3일 TV 연설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이란의 정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심각한 정치적·도덕적 일탈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런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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