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승패 뒤바뀐 경험…주요 언론 신중 보도 유지
바이든, 애리조나+1이면 승리…네바다·조지아 주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언론은 여전히 승자 확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 지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5시50분(한국 시간 6일 오전 7시50분) 기준 미국에선 애리조나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알래스카에서 아직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주 중 알래스카를 제외하곤 모두 개표율이 최소 86%를 넘겼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3%포인트 미만 접전을 벌이고 있어 섣불리 승자를 확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개표 미완인 주에는 도합 71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현시점까지 바이든 후보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53명을 확보, 214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AP에서 바이든 후보 승리 지역으로 분류한 애리조나(11명)를 합하면 총 확보 선거인단은 264명이다.
그러나 애리조나를 제외하더라도 아직 6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만큼, 미국 주요 언론은 이번 대선 승자를 아직 확정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를 내줘도 나머지 개표 미완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하면 확보 선거인단 수는 274명이 된다.
선거인단과 주별 승자 독식제로 이뤄진 미국 대선은 총 538명의 미 전역 선거인단 중 '매직 넘버', 즉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아직 두 주자 모두에게 최종 승리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언론도 섣불리 승자 유추를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주요 언론이 모두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뒷심을 발휘, 선거인단을 쓸어가며 승패가 뒤집힌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 보도는 더욱 신중하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주별 개표 역시 개표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더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만큼 주목도가 높아서다. 아울러 후반 개표 대상인 우편 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유권자 신분 확인 등으로 시간이 더 걸린다고 알려졌다.
선거인단 20명이 달린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선거 다음 날인 4일까지 80% 이상 개표가 이뤄졌지만 이후 개표율은 더디게 상승하고 있다.
캐시 부크버 펜실베이니아 주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가 공정하고 자유롭고 안전한 선거를 치르도록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일부 언론 분류대로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다고 칠 경우 알래스카를 제외한 한 주에서만 더 이기면 이번 대선 승자가 된다. 애리조나까지 합산해 선거인단 확보 수를 264명으로 칠 경우 매직 넘버까지 단 6명만 남기 때문이다.
현재 딱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네바다와 98%까지 개표가 이뤄진 조지아(16명)가 바이든 후보 승리를 결정지을 '애리조나+1' 주로 예상된다.
네바다에선 8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0.9%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에선 98% 개표 기준 0.2%포인트로 박빙 열세다. 조지아의 경우 두 주자 간 득표 차가 불과 9500여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