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개표 막판 초접전 양상
바이든 “곧 결과 알게 될 것”
트럼프는 선거조작 의혹 제기
“선거 연방대법원서 끝날 수도”
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5일(현지시간) 대선 개표작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위쪽)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선 ‘승리’라는 단어보다 ‘부정선거’란 단어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기자들 앞에선 두 후보의 표정에서도 제46대 대선 결과의 전망이 읽혀진다. [로이터·AP] |
11·3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사흘째인 5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합주는 여전히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미지수인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생중계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내가 승자로 선언될 것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침착해 달라”며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2·3·4·5·6·9면
현재 미국 주요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을 최대 264명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권을 거머쥐는데 필요한 270명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가운데서 한 곳만 이겨도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는 다소 피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에도 낙관적인 상황을 반영한 듯 여유로움이 한껏 드러났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승리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전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사실상 당선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바이든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투표는 신성하다”며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잇달아 개표 관련 소송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반면 네 지역을 모두 차지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급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의문을 제기한 초유의 사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해 선거 결과에 쉽사리 승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날 발언은 개표가 진행될수록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다 전날 잇달아 낸 개표 중단 소송이 법원 문턱에서 좌절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시간주 1심 법원은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개표 중단 청구를 기각하는 구두명령을 내렸다. 조지아주 1심 법원 역시 불법 투표를 막아달라는 트럼프 캠프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 선거 고문이 “(투표 수) 계산은 우리 편이 아니다. 항로를 바꾸려면 신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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