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근 KT CFO "5G 가입자 25%까지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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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G 지원 단말인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KT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2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12 출시가 KT가 무선 서비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12는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4분기에는 LTE에서 5G로의 기기변경 추세가 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CFO는 5G 가입자의 80% 이상이 8만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말 현재 KT의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20%를 차지한다. 아이폰12 등 신규 단말 출시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어나 무선 매출의 견고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KT의 5G와 LTE 등을 포함한 전체 무선 서비스의 ARPU는 3만1620원에 그쳤다.
다만 이통업계의 통신비 인하 움직임과 함께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도 함께 늘고 있는 움직임은 부담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KT는 4만5000원, 6만9000원 대의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윤 CFO는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소폭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ARPU 하락의 부담은 있지만 5G 고객 기반이 넓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경우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팬층이 두텁다 보니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타 단말에 비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윤 CFO는 "아이폰12를 기회로 5G 가입자를 늘리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절감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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