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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XXX들" "국토부 2차관 들어오라해"… 김태년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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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예산 두고 민주당·국토부 이견 보여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6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관련 예산 문제로 정부와 대립하다가 거친 언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비공개로 전환한 직후 “국토부 2차관 들어오라고 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 과정에서 “이런 XXX들”이라며 거친 용어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예산 문제에 정부가 비협조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다.

국토위 예산소위는 지난 5일 정부 예산안에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비 2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에 국토부는 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지역 변경을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 검증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부산 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 이 지역의 요구가 큰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고 국민의힘도 텃밭인 부산·경남(PK)의 일이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이날 열린 국토위에서도 당정은 이견을 노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절차 (완료)도 없이 ‘이렇게 해’라고 하면, 저야 정치인 출신 장관이니 그러겠다고 하겠지만 공무원들은 못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공방이 계속되자 국토위는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연구용역 개발비’가 아니라 기존 예산 항목인 정책연구 R&D 용역비를 20억원 순증하기로 했다. 추후 총리실 검증 결과, 김해신공항 부적정으로 결론 날 경우 이 예산 항목에서 비용을 끌어와 가덕도신공항 검증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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