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잠정투표에 대한 유효성 검증 시작…조지아 "군·부재자·잠정투표 개표중"
두 후보 표 차 적어 개표 정확성 확보에 방점 두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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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선의 당락을 결정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의 개표가 6일(현지시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등의 개표 과정이 길어지면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주(州) 정부가 이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조지아는 오늘 중 추가 개표 결과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 법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투표가 법적으로 유효한지 한장 한장 일일이 판정을 내려 선거일부터 7일 이내(11월 10일)에 유효성을 평가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잠정투표 검증 작업의 핵심은 중복 투표 여부를 가리는 일이다.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보냈으나 선거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권자 명부에 있는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사항이 있거나 여러 이유로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오면 일단 투표한 뒤 선거관리 당국이 추후에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캐시 부크바르 펜실베이니아 국무장관은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많아진 사전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 잠정투표의 개표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96%가 개표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32만7151표(49.5%)를 확보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330만5446표·49.2%)을 2만1705표차로 앞서고 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잠정투표 10만여표, 우편투표 10만2000표 정도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필라델피아에서만 우편투표 2만표, 잠정투표 1만5000~2만표가 개표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정투표 유효성 검증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펜실베이니아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마지막 승부처로 남은 조지아주는 부재자 투표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보도자료에서 "6일 오후 3시(한국시각 7일 오전 5시) 현재 군과 해외 부재자투표 8400여표와 잠정투표 1만4200표가 아직 미해결 상황이다"라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유권자에게 송달된 부재자 투표 용지 가운데 8410장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3일까지 우편 소인이 찍혔다면 선거일로부터 3일 이내에 도착하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98% 이상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245만7354표(49.4%), 트럼프 대통령이 245만3065표(49.3%)로 불과 4289표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 정부는 "5일 오전(한국시각 5일 오후)까지 개표를 마치려고 했다"라면서도 "유권자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되려면 속도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브라드 라펜슈페거 조지아 국무장관 측 대변인인 월터 존스를 인용해 이날 중으로는 더 이상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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