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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선 승리 확정..."미국인의 선택 받아 영광"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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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바이든 후보 승리 확정

[경향신문]



경향신문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회견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윌밍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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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의 선택을 받아 영광스럽다”면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불복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한국시간 8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선이 지난 3일 치러진지 4일 만에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방송과 NBC뉴스 등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를 넘긴 것이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까지 승리한 것으로 분류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90명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은 곳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인데, 조지아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있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미국인들이 나를 위대한 조국을 이끌 대통령으로 선출해 영광”이라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힘들겠지만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당신이 나를 뽑았든 뽑지 않았든, 당신이 내게 심어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는 “이제 선거 운동이 남긴 분열을 치유하고 하나의 국가로 단결할 때”라면서 “선거가 끝난 만큼 분노와 거친 말은 뒤로 미루고 한 국가로 뭉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 측이 저녁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연설에서 대선 승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쳐졌던 미시간·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 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르는 개표 결과가 나왔음에도 승리 선언은 모든 개표가 끝난 뒤에 하겠다고 미뤄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면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면서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사기’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연방대법원에서 시비를 가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으로 패배가 최종 확정되면 1980년대 이후 재선에 실패하고 단임에 그친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공화당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패해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승복을 거부하고 대법원까지 끌고갈 경우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바이든 후보의 정권 인수 작업이 지연되고 국정 공백이 생기는 등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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