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소식에도 트럼프 부정선거 의혹만 제기
통상적 미국 대통령 정권교체 문법은 깨진 상황
CNN "트럼프 사위, 선거 패배 인정 설득" 보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 선언을 한 가운데, 패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관심이 쏠린다. 미 대통령 선거는 패자의 승복, 승자의 승리 선언 순으로 통상 진행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승복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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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미 언론들이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판정을 내린 뒤,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선언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는 조용한 상태다. 미 언론들이 이번 대선 승지가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선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성급하게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거 참관인단이 개표소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는 7100만표의 합법적인 표를 획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다 득표를 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정작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 등이 이어진 뒤에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와중에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건의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대선 결과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양쪽 선거 캠프 사이에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미 언론들이 판정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치던 골프를 중단한 채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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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이 종래의 미국 대선 관례의 문법을 깨진 채 진행됨에 따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누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게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설득할 인물로는 쿠슈너 외에도 딸 이방카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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