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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MS·소니 게임 콘솔 7년만에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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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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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7년 만에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 맞붙는다. 그동안 PC와 모바일 게임에 밀렸던 콘솔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일 시장에서 엑스박스 시리즈X와 S의 첫선을 보이면서 선점에 나선다. 이에 맞서 소니는 12일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출시한다. 양사가 이미 실시한 사전 예약에서 신제품이 모두 매진되면서 경쟁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콘솔용 게임은 국내업체들에서도 최대 화두다. 그동안 콘솔 약소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콘솔용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마블의 '타임원더러'가 닌텐도 e숍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크래프톤의 '테라'는 크로스플레이 지원에 이어 차세대 콘솔기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넥슨, 엔씨소프트도 차례로 콘솔 신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10일 첫 번째 콘솔 데뷔작인 '퓨저'를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는 '공기청정기'라고 아내를 속인 뒤 PS5를 사야겠다는 유부남 게이머들 농담이 나올 정도로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크고, 무겁다. 구세대 검은 콘솔에서 지적되던 '비행기 이륙 소음'은 확연하게 줄었다. 울트라 HD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PS5의 출고가는 62만8000원이다. 디지털 에디션은 4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외관만 보고 이 게임 콘솔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소니는 강력한 게임 타이틀 독점력을 갖고 있다. 독점 타이틀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레일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데몬스 소울'을 함께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는 PS5에 비해 디자인은 단순하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시리즈X와 함께, 성능은 다소 낮지만 절반 정도의 크기인 시리즈S도 내놨다. 엑스박스 시리즈X는 59만8000원이다. 저가형 모델인 시리즈S는 3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시장에서 무엇보다 주목하는 것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2년 동안 쓸 수 있는 '엑스박스 올액세스' 프로그램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 출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과 제휴했다.

    소니의 PS에도 'PS 플러스 컬렉션'이라는 구독 서비스는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신규 콘텐츠 제공' 개념이 아니다.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CEO는 "신규 타이틀을 구독 모델에 포함시키는 방식을 따라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소니가 PS5 초기엔 독점 게임 타이틀 전략을 고수하면서 당분간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엑스박스 시리즈X는 클라우드 게임과 연동해 사용자가 단말기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고 분석됐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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