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시대]트럼프, 명예로운 퇴진 검토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위 쿠슈너 등, 패배 수용 촉구…대통령 유산 보호위해 품위있는 퇴진 필요

4년 뒤 대비 지지자들에 싸움 부각 필요해 실제 평화적 정권 이양은 힘들 듯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1.0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그는 냉엄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국가를 위해서든 그렇지 않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트럼프는 7일 바이든의 승리 확정에도 불구, 여전히 미 대선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근거 없는 사기 의혹을 계속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거짓 트윗을 계속 게시하고 있다.

양보하지 않는 그는 임기가 끝나면 마지 못해 백악관을 비울 수밖에 없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대선 불공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멍든 자존심을 달래는 동시에 자신이 여전히 싸우고 있음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이는 미래에 대비해 지지자들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다.

트럼프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보좌관이던 로저 스톤은 말했다. 그 결과 바이든은 그가 불법적으로 선출됐다고 믿는 절반의 미국민들로 인해 향후 대통령직에 먹구름이 끼게 될 것"이라고 스톤은 말했다.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를 비롯해 트럼프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2024년 복귀를 위해 다시 나선다 해도 현재의 바이든보다 겨우 1살 더 많을 뿐이라며 패배 부정과 법적 소송을 더 오래 끌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며 공화당에 함께 싸움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하라고 압박하는 정치적 동료들과 백악관 관리들도 많다. 이들은 대통령에게 그의 후계자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떤 행동도 역사에 의해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다음 주에라도 정권 이양을 지지한다는 연설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 뉴스의 로라 잉그러햄 역시 선거가 불공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하며 공화당의 제왕적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를 점잖게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전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대통령의 유산이 더 의미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들은 익명을 요구한, 10여명이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동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선거인단 확보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음에도 전체 득표 수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뒤졌다는 사실조차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의 습관에 비춰볼 때 평화적인 권력 이양은 여전히 의심스어룰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주말 동안 더 많은 법적 소송에 나설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일부 보좌관들은 법적 소송이 성과를 얻으려기보다는 싸움의 양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행정부는 모든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있다"는 간결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뱉어내는 갖은 수사들이 대선 전 이미 심각하게 분열된 미국의 긴장을 격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친(親)트럼프 시위대는 민주당이 백악관을 훔치려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비난에 대응, 전국 몇 개 도시에서 무장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선거 진영과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지지자들에게 또다시 거액의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기부금의 일부는 선거 빚을 갚는데 쓰이겠지만, 상당 부분은 선거 결과를 부정하기 위한 공격적 광고에 사용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힐러리와 민주당에 대해 "굴욕적이다. 사람은 품위 있게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트윗을 올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