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SK 최태원 주선, 두 달 만에 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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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이어 약 두 달만으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하고, 미국 대선 결과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9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5일 저녁 서울 워커힐 호텔 내 애스톤하우스에서 만나 비공개 만찬을 했다. 이번 모임은 맏형인 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 전부터 시작돼 밤 11시를 넘긴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최근 부친상을 치른 이 부회장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 회장에 대한 업적을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말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에 대한 축하와 덕담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대한항공회의소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의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배터리와 자동차 등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여만에 총수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면서 4대 그룹 모임은 사실상 정례화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공개적으로 만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개별 '배터리 회동' 끝에 정 회장 주도로 회동을 한 데 이어 최 회장이 다른 총수들을 초대한 것으로 볼 때 비공개 만남이 정례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들이 격의 없이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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