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로 끝난 11·3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먼저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이 됐다.

대선 엿새째인 8일(현지시간) CNN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7535만 표(50.5%)를 얻었다.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표로, 7000만 표를 넘긴 것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6950만 표였다.

패자가 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7180만표(47.75)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두번째로 많은 표를 얻고도 바이든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최다 득표 1위가 바로 바이든이기 때문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으로 6950만표를 얻고도 졌다.

트럼프는 또 124년만에 선거 결과에 불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지난 1896년 패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민주당 후보가 축하 전보를 보낸 이후 전통으로 정착된 승복 선언이 한 세기만에 깨진 것이다.

또한 28년만에 연임에 실패한 즉 재선에 패배한 11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다. NBC방송에 따르면 비록 잠정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최소 1억5980만 명이 투표했다. 투표율도 66.8%로 추정돼 1900년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미국 나이로 77세다. 내년 1월 20일 취임 기준으로는 78세다.

이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1946년 6월 14일생)의 70세였다.

또한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역대 최초로 직업을 가진 첫 퍼스트레이디가 될 가능성이 크다.

2년제 전문대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영작문 교수인 질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본업을 이어가겠다고 선거기간 내내 말해왔다.

이 밖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