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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우방국 정상들 “바이든과 협력 기대”…親 트럼프 정상들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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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佛 마크롱·伊 콘테 등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 인사

트럼프 ‘앙숙’ 加 트뤼도도 “바이든과 협력 희망”

사우디·이집트·UAE 등 중동 우방국도 바이든 축하

네타냐후 ‘신중’…親 트럼프 멕시코·브라질 정상 무반응

헤럴드경제

(왼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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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의 전통적 우방 국가인 유럽·중동 국가 정상들이 앞다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분담금 및 기후 변화, 국제무역 질서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다소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던 유럽 정상들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일제히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향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그(바이든)의 행운과 성공을 빈다”며 “우리 대서양 양안의 우정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축하를 건넨다”며 “오늘날의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를 향해 “이탈리아가 미국의 동맹이자 파트너로 믿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지도부도 일제히 바이든 당선인에게 승리 축하를 건네며 협력 강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였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협력해) 전 세계의 평화와 포용, 경제적 번영, 기후 변화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로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인도와 미국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매우 귀중했다”고 말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모친이 인도계 이민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리스의 성공은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호주와 뉴질랜드 정상들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다자주의’ 외교 정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동 내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잇따라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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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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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주도 하에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을 향해 “당신이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로 알고 있다“면서도 “예루살렘과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 관계를 과시해오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열대지방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와 ‘적대적 공생’ 공계를 이어온 러시아 등은 침묵을 이어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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