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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든 미중관계서 '트럼프 노선' 걸을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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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대]바이든, 무차별적 중국 공격하는 '트럼프 노선' 따르진 않을 듯

중국, 바이든 취임 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

뉴스1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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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뤄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중국이 향후 바이든 당선인의 대중 정책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을 무차별적으로 압박한 ‘트럼프 노선’을 걸을 지 여부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그가 물러난 자리에는 중국을 다방면에서 무차별적으로 압박한 흔적만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바이든 당선인이 어떤 대중 정책을 펼칠 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바이든 당선인 역시 대중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봤지만 ‘트럼프 노선’은 걷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미중 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압박책을 중국 견제 의도가 아닌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서, 또 선거 전 표심 잡기를 위해 쓴 만큼 압박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거셌다는 게 환구시보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 들어 미중 관계가 전례없이 악화됐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이후 이러한 비정상적인 압박책은 사라져 관계 개선의 기미가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협력’과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미중 간 소통도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권 문제와 경제 등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의, 혹은 그 이상의 압박이 예상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소통 단절'이나 '무차별적 압박'으로 미중 관계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집권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할 수 있는 대중 압박책 대다수를 이미 꺼내들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새롭게 취할 수 있는 압박책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미중 관계는 비정상적으로 악화됐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노선’을 택하지 않는다면 미중이 적대 관계가 아닌 상호 이익을 지키고 협력해 나가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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