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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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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I·5G·빅테크…디지털 뉴딜`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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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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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정보통신기술(ICT)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 원년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소비가 활성화되고 집은 더 이상 거주 공간이 아닌 경제의 중심인 '홈코노미'로 변모할 것입니다."

2021년 ICT 트렌드는 무엇일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가 11개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2021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ICT 10대 이슈가 발표된다. 올해 선정된 2021 ICT 이슈 키워드는 △데이터 경제 △X+AI △고품질 5G △디지털 트윈 △온택트 △디지털 소비 △홈코노미 △K콘텐츠 △빅테크 기업 △글로벌 교역 체질 변화다.

정부가 올해 7월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뉴딜을 그 중심축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데이터·5G·AI 활용·융합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로 2025년까지 총 38조5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56만7000개를 창출한다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 강화 방안', 온·오프라인 융합학습 환경을 구축한다는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 13만4000개를 만들겠다는 '비대면 사업 육성' 전략이 그것이다.

데이터 경제·X+AI·고품질 5G·디지털 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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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던진 첫 번째 화두는 데이터 경제 시대 개막이다. 삶 곳곳에 파고드는 AI의 근간은 빅데이터다. 따라서 데이터 경제 시대는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8년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산업의 원유는 바로 데이터"라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과기정통부 역시 우리나라 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9년 17조원에서 2024년 30조원으로 급성장하면서 데이터 경제 시대 진입을 예고했다.

데이터 경제는 인공지능과 맞물린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그동안 AI의 산업적 확장을 뜻하는 AI 플러스 엑스(AI+X) 단계였다면 이제는 전 산업이 인공지능으로 변신하는 엑스 플러스 AI(X+AI)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조업에서 헬스케어 자동차 유통 핀테크와 같은 전 분야가 AI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산업 그 자체가 AI로 변모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엔진과 원유라면 5G는 고속도로에 해당한다.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5G 통신망이 필수적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5G 상용화와 그 확산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선두권인 한국은 물론 스위스 영국 스페인 노르웨이 덴마크 등 17개국이 이미 5G를 상용화했다. 미국은 5G 업그레이드 명령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는 현실과 가상이 혼재한다. 실제 세계를 가상현실로 쌍둥이처럼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물결이 거세질 전망이다. 2021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의 급격한 디지털화로 디지털 트윈 활용이 전 방위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 트윈 국토 방안이나 대전비엔날레 디지털 트윈 온라인 전시회 같은 사례가 속속 나오는 이유다.

온택트·디지털 소비·홈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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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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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미래는 비대면 산업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2021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는 비대면 산업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온라인 영상회의 솔루션인 줌(Zoom)의 가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2500% 증가했고 쿠팡 결제액이 41% 늘어난 것이 대표 사례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됐고 재택근무 역시 삶 속에 자리 잡았다.

비대면 산업 부상은 소비 대변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모델이 디지털 플랫폼을 발판으로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로 확산되고 소비의 중심축이 밀레니얼Z 세대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급증한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소비 변화로 인해 집은 더 이상 단순한 주거 공간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활동의 중심인 '홈코노미' 시대를 예고한 것이다. 국내 1인 가구 수는 2019년 615만가구에서 2047년 832만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데, 1인 가구 증가에 맞물려 음식배달이나 출장 세차와 같은 케어 서비스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K콘텐츠·빅테크 기업·글로벌 교역 체질 변화

이러한 ICT 변화는 K콘텐츠를 미래형으로 변신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한류는 아이돌과 같은 휴먼 파워 중심이었다면 비대면 시대를 맞아 ICT의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팬들의 동시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플랫폼, 자연스러운 디지털 무대, 외국인도 쉽게 한국어를 알 수 있는 자동번역 시스템, 초고화질 영상은 모두 ICT의 힘에서 나온다. 수출액이 5조원을 돌파한 K콘텐츠는 ICT를 토대로 한류 팬덤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테크놀로지를 무기로 삼은 기업이 산업을 지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7곳이 IC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또 ICT 100대 기업 가운데 빅테크 비중도 2011년 13.4%에서 현재 22.2%로 커지고 있다.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기업이 산업 간 경계를 파괴하면서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는 진단이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빅테크 기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ICT 미래를 디자인하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2021 ICT 산업전망컨퍼런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ICT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함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11개 기관이 11월 10~11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과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강연을 펼친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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