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사진=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편집장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미국 대선 직후 코로나19 백신 소식을 발표한 데에 의문을 드러냈다.

1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에 "화이자가 대선 직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진전 소식을 발표한 게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한 건 더 이상하다"라며 "나는 백신 연구개발이 지나친 경제적 이익 추구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이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에서 90%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가 일부러 백신 소식 발표를 늦췄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화이자를 비롯한 제약사들은 대선 후에야 백신 소식을 발표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과 민주당은 내가 대선 전에 백신을 가지는 걸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대선) 5일 후에야 발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후 편집장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나 이번 화이자 백신 중간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맥락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예외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