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기 조절하니 '트럼프 축하' 메시지 나와
英정부 "기술적 결함으로 불거진 문제"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게시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당선 축하 트윗에서 '트럼프 재선'이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메시지 밝기를 조절한 아래 이미지를 보면 '트럼프' '재선' '미래' 등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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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게시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당선 축하 트윗에서 '트럼프 재선'이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존슨 총리의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 이미지에서 희미하게 '트럼프' '재선' '미래' 등의 문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건 누리꾼들의 '매의 눈'이었다. 이들은 "존슨 총리의 메시지 밝기를 조절하면 트럼프 재선 축하 메시지가 보인다"고 트윗을 게시했고 논란은 삽시간에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한 영국 총리실이 뒤집힌 결과에 급하게 메시지를 수정하며 이같은 일이 불거졌다는 추측이 나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정부는 미국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두 개의 성명을 준비했다"며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다른 메시지 일부가 그래픽 배경에 박혀있었다"고 해명했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던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재선 축하를 가정한 메시지의 글자 크기가 훨씬 더 작다며 "우호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메시지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47단어보다는 많았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민주주의 촉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 등 공유된 우선순위를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BBC, 가디언 등은 과거 영국 총리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가장 먼저 축하를 보내는 주요국 정상 중 한 명이었으나 이번에는 순위가 밀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에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등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마쳤다.
바이든 당선인은 작년 12월 민주당 경선 당시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제인간"이라고 비난하며 적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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