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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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치할 생각 없다던 사람 억지로 대선주자 만들어 마침내 지지율 1위에 올려놓더니 이제는 아예 출마를 종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지난 5일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추 장관 등 여권(與圈)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자 이를 비꼰 것이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에 출석해 “윤 총장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 (관련 수사가) 전광석화처럼 진행 중”이라며 “대권 후보 1위로 등극했다.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렇게 절실하다면 대통령한테 꼰질러(고자질해) 당장 (윤 총장을) 잘라 달라고 하라”며 “자르지도 못할 거면서 웬 말이 주절주절 그리도 많은지”라고 했다.
전날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는 윤석열 총장이 24.7%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와 이재명 경기지사(18.4%)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진 교수는 다른 글에서는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을 거론하며 “이게 다 추미애 덕이죠”라고 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공격할수록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윤 총장 지지율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낙연, 이재명 지지율의 정체”라면서 “노출이 너무 일찍 돼서 신선미가 떨어진 데다가, 친문(親文) 눈치 보느라 제 목소리를 못 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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