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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美, 바이든이 운영하는 트럼프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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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치적 유산…미 사회 분열과 혼란 야기

7200만표 얻은 트럼프 2024년 출마 위해 새로운 정당 만들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 미국 사회를 더욱 분열시킬 수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신의 승리를 위해 새로운 정당을 설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13일 '바이든이 운영하는 트럼프의 나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감염병 퇴치, 경제 회복, 인종차별, 헬스케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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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정치적 유산으로 미국 사회는 더욱 보수화되고, 미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양극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7200만 표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한 후 2024년 대선 출마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디아오 다밍 중국 인민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해도 7200만 표를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4년 대선에서 7200만 명의 유권자가 트럼프와 공화당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션이 상하이 푸단대학 미국 정치 전문가는 "7200만 표는 소수가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와의 경쟁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지적했다.


디아오 교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톰 코튼과 같은 공화당원이 경선에 나올 수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다시 출마할 경우 독립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와 비슷한 과거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1909년 시어 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물러난 후 1912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를 원했지만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고, 그가 새로운 정당을 구성해 공화당이 분열된 바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비슷한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바이든 당선자가 분열된 미국 사회를 치유하려고 노력하겠지만 7200만 명이 넘는 미 유권자들의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4년 동안 비과학적 정서가 팽배했고, 심지어 종교 조차도 정치화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바이든 당선자가 앞으로 4년간 이러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라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는 감염병 통제이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절차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앤서니 파우치와 같은 과학자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새 정부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초강대국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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