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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2년 10개월 만에 '18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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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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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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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1700만원을 넘어선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7일 만에 18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1800만원에 거래되는 건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올해 초 가격인 830만원대와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110% 이상 상승했다.

1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종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원이었다. 전날 시가 1730만원보다 4% 상승했다.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시가보다 3.9% 오른 1802만9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1800만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최고가로 1만6369.99달러(약 1825만원)를 기록했다. 1만5702달러에 시작해 하루 사이 4.2%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전세계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국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도입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은 통화 가치를 떨어트려 비트코인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페이팔이나 스퀘어 등 거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채택하거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등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내년부터 고객이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결제 전문업체 스퀘어는 지난달 초 5000만달러(약 557억원)을 투입해 비트코인 4700여개를 구입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지난 8월부터 두차례 총 4억2000만달러(약 475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를 돌파한다는 건 다음 단계인 1만7200달러(약 1912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신호로 분석돼왔다.

미국 암호화폐·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1만6000달러에 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1만6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1만7200달러를 돌파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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