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996년 선거 이래로 애리조나서 승리한 첫 민주당 대선 후보
애리조나 승리로 선거인단 290명 확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공화당의 아성인 애리조나주 선거마저 승리를 거둬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훌쩍 넘은 290명을 확보하게 됐다.
NYT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0.3%(1만10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판정했다. 앞서 3일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고 판정한 바 있지만, NYT와 CNN은 부재자 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승리 판단을 유보했었다. 부재자 투표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우세가 확인됨에 따라 NYT와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애리조나에서도 승리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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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대선 승리를 선언한 상태다. 이어 애리조나주에서마저 승리를 거둠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에 맞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펜실베이니아이주에 이어 애리조나주마저 패한 상황이다. 소송전 등을 통해 판세들 뒤집는 방법을 고민 중이지만, 설령 재판 등을 통해 일부 지역의 선거 결과가 달라져도 확도한 선거인단 수 차이가 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자체는 뒤집히기 어려워졌다.
NYT는 199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이후,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부여 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유권자 증가 등이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대선은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의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표차이가 0.3%포인트에 불과한 조지아주의 경우 20일까지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하기로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에는 12일까지 부재자 투표를 접수하기로 해 이후에 선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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