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하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런던=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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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전임자라 부르는 대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날 한 의원으로부터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받은 존슨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다”며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영국 총리의 의무”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새로 당선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많은 분야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특히 영국이 내년 주최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영국과 미국이 인권, 글로벌 자유무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이슈와 관련해 함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별도로 언론을 상대로 한 발언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의 통화는 양국 관계의 전통적인 이슈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이는 우리가 함께하는 데 익숙했던 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면서 “전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의 고수, 자유무역, 나토, 공동 방위, 대서양 동맹,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후변화가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논란이 터지는 해프닝에 휩싸이기도 했다.
존슨 총리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바이든 당선 축하 게시물에 희미하게 ‘트럼프 재선’ 문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축하 메시지 이미지의 밝기를 조절하자 바이든 당선 축하 메시지보다 훨씬 작은 서체로 ‘트럼프, 재선, 그의 미래’ 등의 문구 등이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이에 미국 대선이 박빙이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두 종류의 메시지를 준비했었다면서 단순히 기술적 결함 탓에 다른 메시지의 일부가 그래픽 배경에 박혀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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